저기, 선배.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동안, 빼꼼 나와있던 머리가 불렀다.
ㅡ음?
있잖아, 그러니까….
소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머리모양이라고 생각하는 동안에도 이진은 작게 입술을 달싹인다.
내일 과외 안 하잖아…?
응.
…근데, 내일도 오면 안 돼?
내일?
응, 일찍…나 숙제 많이 해놓을게.
해진은 웃었다. 이진이 정말 좋아하는 웃음으로.
응, 내일도 올게.
ㅡ딩동.
아, 엘베 왔다.
내일 꼭 와, 선배.
응 그럼. 안녕, 후배님.
……,
문이 닫히기 직전에 보였던 이진의 표정은,아, 형편없기짝이 없었다.
ㅡ내려갑니다.
……버려두고 가지 말아달라는.
임시 저장된 글 (1)이 거슬려서. ㅇㅇ
GG. 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