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부반장의 성품이 가여워 어깨를 빌려준 채로, 은하는 가만히 코 앞의 단상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이럭저럭 구색에 맞게 율동하고 있는 반장들의 모양이 광대같다고 생각하면서, 아 왜일까, 유독 훌쩍 웃도는 머리통 하나에 시선을 둔다. 단지 크고 길쭉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쓸모없이 그런 유치한 움직임에 즐거워하는 눈이 있다.
"반장."
귀에 익은 호칭이라 간신히 소음 속에서 부반장의 목소리를 듣고, 은하는 고개를 조금............................네 죄송합니다/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