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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애매한 서화

깨작

선배, 듣고 뒤돌아봐줄 선배는 아무데도 없는데도, 가끔 그렇게뱉고 싶어져.

그렇게 할 때면 그게 할 말의 전부같은 기분인데도 감히 마침표를 찍을 수가 없어.

같은 이유에서, 말줄임표고 뭐고 다 애매하니까, 그냥 쉬어가듯 쉼표를 찍고 있어, 나는.

그러니까 혹시 듣더라도 이해해 줘, 내가 선배, 중얼거린 뒤에 거짓말을 해도.

이미 선배, 하고 뱉은 게 한 말의 전부니까. 거기엔 아무 뜻도 없으니까.

선배,

보고 싶어.

이렇게 추운 날엔 선배가 내 어깨를 안아 줬으면 해.

당신이,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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