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허구의 애매한 서화

어제 밤에^^^;



 돌아오는 길은 드문 우연을 빼면 언제나 혼자였기에 이진은 낯설어하지 않았다.

 ────너를 미워하지 않았어,

 감히 한 번 그에게 듣지도 뱉지도 않았던 정의를 너무도 쉽게 그의 누나는 말했다.

 ──사랑하는 동생이 사랑한 사람인걸, 미워할 리 없지.

 이진은ㅡ나는,
 나만 선배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다ㅡ더 일찍 배웠어야 했다ㅡ깨달았다ㅡ아.

 ㅡ나도, 선배의 것인 나도, 선배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선배는 나의 것이었다.

 ─난 다만 그 애가 행복하길…….

 아버지,

 문득 숨이 가빠와서, 나ㅡ이진은 걸음을 멈췄다. 뼈가 에이는 듯한 추위가 스며들었다.

 왜 이런 사람을 보고 싶어하면 안 돼?
 왜 이 사람이 없는데 울면 안 돼?

 눈물이 떨어지는 모양이 생경해서, 이진은 눈가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이진이 그렇게 눈물을 떨굴 때면 언제나 해진이 그렇게 했던 모양을 따라서, 속눈썹을 쓸었다.

 사랑해,

 손가락이 아니라 망울진 눈물이 시야를 가렸다.

 ㅡ사랑해, 선배.

 하늘이 보이지 않았다.




자/ㅋ 이것은패러렐입니다/ㅋ O<-< /회피/회피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