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는 5분 후에 나타났다.숨을 몰아쉬어가며 땀투성이가 되어서.
그는 달리는 것을 죽을만큼 싫어했고 그의 집과 우리 집은 걸어서 15분 거리였다.
나는 눈물범벅이었고 그는 땀범벅이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고 생각한다.
난 그런 사랑을 받은 주제에, 그 이외의 남에게 주는 짓만큼은 하고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두 번 다시 그를 위해 그렇게 절박하게무언가 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
내게 주어진 현실이란 그런 잔인한 것들 투성이다. 아니, 그런 잔인한 것들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