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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애매한 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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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간 업데이트가 너무 없길래 정컴시간에 폐가를 뒤져보았어/ㅋ



기록에 의하면, 상위의 세계에는 크게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변함없이 평화롭고 고요한 세계라는 한 문장으로 몇 백여년이 넘겨졌습니다. 그것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중학교의 국사 교과서도 사실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듯, 역시 그러하니... 기록에 따라 조금 시간을 넘겨야 하겠으나.. 기록 외의 추측과 소문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하지요.

천계를 다스리는 미의 여신이 낳은 3번째 딸은 모두가 알고 있는 신계의 여신 J로, 그녀의 성장은 그 어떤 기록에도 남겨지지 않아 신계사에 관심이 있는 학자들이라면 모두 연구하고 추측하게 되곤 하는 것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J가 태어났을 즈음으로 추측되는 시기에 그녀의 심복이자 운계의 천령들을 감독하던 천령관 이비아가 마계의 무언가에 의해 소멸했다고 합니다.

고로, 마계에서 자라지 않았을까... 가 그나마 근거를 지니고 있는 추측이나, 역시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계에서 자라났다는 것이 가장 강력한 추세입니다. 글쎄요, 어디서 자라났든 그것이 신계에 군림한 J에게 약점으로 작용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이후로 J가 상위세계의 기록에 등장한 것은 조금 세월이 흐른 뒤입니다만. 재색 머리에 재색 눈을 가졌으나, 오른쪽 눈이 붉은 쥬리아라는 이름의 천사가 제 1계-수업을 들었다면 기억하겠지만, 천계는 1,2,3계로 나뉘어지고 있습니다-의 천사장이 되었다는 것. 그것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카이언이라는 이름의녹색 머리와 금안을 가진 천사가 2계의 천사장이 되었다는 것. 입니다만....

알려진 바에 의하면 J는 천사장이 되기 전부터 부군이 된 크리스와 인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쥬미스와 크리스가 천상의 한 쌍으로 맺어진 것은 그 둘에게 뿐만 아니라 강대권력을 이어받은 두 신의 결합이었으므로, 단순한 경사는 아니었음이 알려져 있지요.

조금 놀라운 것은 제 3계에 대한 언급이 기록에 매우 적다는 것입니다. 제 3계의 임시천사장이었던 아리아가 훗날 J의 절친한 벗이 됨을 알고 있는 사람도 이 중에 반은 될 것입니다.

그 이후로 쥬리아가 대천사장이 되면서, 자이라란 여성이 1계의 천사장으로 승급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2차 마계의 난이 발발합니다. 2차 마계의 난은 신계의 생성으로부터 3년 뒤에 이루어진 일종의 맹약을 어기는 행위로, 그 이후로 3차 마계의 난이 머지않아 이루어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두 세계의 싸움은 천계나 마계가 아닌 이계와 운계에서 주로 이루어졌으며, 이계와 운계에서는 함부로 힘을 쓸 수 없도록 자제된 수련의 직급 천신들이 나설 수 없었기에, 천군이라 불리우던 천사들과 천사장들이 활약하였습니다. 이 때의 공로로 쥬리아와 각 계의 천사장들은 -엘로 승급, 천신이 됩니다.

그 이후의 기록에는 다양한 필기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많은 신적 존재들이 소멸의 때가 다가왔기 때문이라는 설이 가장 강력하고, 딱히 반박할만한 설이 없어 거의 사실처럼 알려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마계의 난에 신들이 한 일은 많지 않았으나 심히 노쇠해버린 그들은 끝을 감지한 듯 신의 후계를 정하기로 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신계의 군주였던 이는 신들에게, 후계로 점찍은 이를술잔위에속삭여 그것을 수정할 수 없게 한 뒤 모두가 모인 장소에서 차례로 펴보도록 하는 방식으로 후계자를 정하자 제안하였다고 합니다. 중복후계를 받아들이자는 뜻이기도 했지요. 그것으로 인해 신계의 수많은 신들이 몇몇 신들로 압축된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쥬미스는 당대 최고의 능력을 지닌 천신으로 전해져옵니다. 쥬미스가 등장하기 이전에 크리스는, 정통 신족으로 태어나 모두에게 주목을 받았으며, 신들의 군주로써의 가능성을 교육받아온 이이니 둘의 사랑은 참으로 기이한 것입니다만. 천신들의 연애는 수련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제재되어 왔습니다.

가장 많은 후계를 이어받음과 동시에, 군주의 후계로 선택받은 것은 쥬리아엘로, 신의 후계자가 됨으로써 J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수련을 위해서 이름을 버렸다는 표현이 맞습니다만,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J로부터였지요. 이 점은 이계의 기록에도 남아있습니다. 그 다음은 크리시언으로, K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신명은 크리스가 되었으나, 아명은 Khai-였기 때문이 아닐까가 가장 유력합니다.- 모두에게 알려진 그 다음 서열은 아리아엘은 I 로써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여기까지가 신계의 3대 신으로, 나머지로는 Y, L, Q, X가 알려진 편이며, T, M은 신의 직위를 받기 전에 수련 도중 소멸했습니다.

5계의 지휘를 도운 신계의 3대 신을 위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깊이 들어가면 노트 필기도 자제되어 있는 이 수업이 힘드실 걸로 보고 이정도로 하고 있습니다. 자. J와 K의 이야기는 흔히 다루어지는 영원의 사랑에 대한 소재로 자주 쓰이고 있죠. 고로 여기서 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과연 신의 후계급에 머물러 있는 특수직위의 이들에게 연애-라는 것이 허용된 것인가? 에 대한 것입니다만, 역시 정답은 없습니다. 그들이 규율을 어기고 연애를 시작한 것은 더 오래전이니 그것이 조금 더 지속되었다고 해도, 혹은 그렇지 않다고 해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J와 K는, 천계를 어긴 죄를받고도 참회하지 않았으니까요.

예전에 쓰던 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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