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는, 왜 그래?
기울어진 얼굴은 갸웃, 하고 있다고 표현해도 좋을 모양으로 2년 위의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왜냐니.
공부할 필요 없지 않아?
수 개월후에 맞춤제작될 져지를 입은 쪽의, 179cm에 육박하는 중학교 3학년 생, 에치젠 료마는 잠깐 고개를 들어 2년 아래의 자신을 본다. 공부할 필요가 없다니 무슨 뜻이야, 물으면서도 적당히는 이해하고 있다. 이 시간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서 부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 말은 충분히 뒤틀지 않더라도이 시간의 의무에 충실할래야 충실할 필요가 없다는 해석이나올 수도 있다. 그러니까, 그렇다는 것이다. 곧 돌아갈. 혹은 돌아가지 못하더라도 현재의 자신이 이 시간에 충실하다면 자신이 노력할 필요는 없는지도 모르는. ㅡ하지만 그것을 그가, 다른 누구도 아닌약수 개월전에 맞춤제작된 S사이즈의 져지를 입은 쪽의,151cm라는작은 키를 지닌중학교 1학년 생, 에치젠 료마가지적한다는 발상은, 자신에게는 조금 괴로운 일이었다.
…그렇긴 하지.
왜 담담해?
들여다보는 눈은 자신의 것이라는 것이 기이할 만큼이나 카맣게 빛나고, 어째서인지 금빛으로 빛났다는 착각이 들었다.
……ㄹ,
왜 담담해?
담담할 수 있는 일이야? 라는 물음을 눈에 비치면서, 에치젠은 물었다. 에치젠은 대답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덤덤하지 않다고 대답하는 것은 스스로의 시간을 부정하는 것만 같았기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