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뿐인 삶. 그래서 일생이라고 하던가?
사랑만 하면서 살다 죽을 거라고 생각한 적은,지금껏 단 한 번도 없었어.
단 한 순간도…아니, 아니구나.
한 번 즈음은,그런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지, 생각했었어.
…생각하자마자 당신은 멀어지고,
멀어져서,
당신에게 어깨를 끌어안겨서, 결코 당신에게 손을 뻗을 수 없어.
…하지만 끌어안지 않았을 때에도, 나는 손을 뻗을 수 없었어.
지금은 손을 뻗어도 영영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나와는 다른 하늘 아래로.
…잡았다면 당신은 가지 않았어?
그걸 난 몰라, 몰라서 후회조차 할 수 없어.
겨우 일생,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일생 사랑하면서 살아야 인간이라면,이제 난인간이 아니어도 좋다고 생각해.
듣고 있을까?
……아니. 너무 길었나봐.
나는 요약에 서툴지만, 여긴 너무 머니까,
당신을 위해, 짧게, 간추려줄게.
나를,
용서해 선배.
당신이 아니었다면,나는 겨우 열 세살 연하의 딸을 갖고 싶어하진 않았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