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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애매한 서화

With

 이진아. 심심한데 놀이할까.

 …응? 무슨.

 …….

 …그게 뭐야.

 ……정이진 놀이.

 …내가 그래?

 응.

 …….

 뭘 보고 있어?

 …….

 …뭐야?

 ……정해진 놀이.

 …….

 선배, 이 놀이, 계속 해도 돼?

 네 눈엔 내가 그렇게 웃었던가.

 …계속?

 응.

 ……더 뭘 할건데?

 …….

 이런 거라던가.

 …….

 아니면 이런 거.

 …….

 …그럼 나는?

 글쎄, 뭘 하면 좋을까.

 그 각도에서 올려다보이는 이진의 옆얼굴은 굉장히 수려해서, 그도 그런 눈으로 자신을 봤을까를 궁금하게 했다.

 아. 그럴 듯 한게 생각났어.

 ……뭔데?

 …….

 선배는 앞치마만 입고 설거지하고, 나는 뒤에서 구경하면 어때?

ㅋㅋㅋㅋㅋㅋㅋ에라이/-- 날 탓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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