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낮이 짧아진 것이 너무 피로해서 최근 사택에 짐을 풀었습니다.
이 곳은... 시골이라면 시골이고, 시골 신도시라 공기가 좋은 것도 아닌 시골이네요.
좀 더 도시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럭저럭 일 많은 것 빼고는 별 일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오랜만의 아파트 생활이고, 통근시간도 단축되어 삶의 질이 조금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전까지는 하루 다섯시간씩 길 위에 있었거든요. 9-6 앞뒤로 2시간 반씩...
그것은 뭐랄까... 최신 글을 갱신하고 싶어도... 물리적으로... 할 수가... 할 수가 없는... 삶...
그랬습니다.
다만 이 곳에도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아서... 인터넷이 안 되니까 랩탑을 켜지도 않게 되네요...
그래도 일단은 사유할 시간이 늘었으니 뭐라도 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뭐라도, 해야겠지요...
예전엔 이렇게 바빠지고 시간이 없어질 것 같으면 일정 직전에 뭐라도 일을 벌려버리곤 했는데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서 취미생활을 하려면 그럴 발판을 제가 만들어놔야 하니까요...)
이젠 그럴 체력이 없는 거 아닐까, 그 점을 인정하고 이제 쉬며 살아야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출근했다 퇴근하고 맥주 한 캔 마시고 잠드는 삶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 말이죠.
하지만 비슷한 빈도로 일과 생존 외엔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는 것 같아 쓸쓸한 기분도 듭니다.
그 쓸쓸한 기분에도 너무 익숙해진 게 요즘이지만요.
이런 마음을 털어놓을 기력과 시간으로 무언가 조금씩이라도 하는 편이 제게 더 좋겠지만
이런 글이라도 올리며 손을 풀어야 뭐라도 할 수 있지 않겠나 싶기도 하고요...
뭔가 예고하는 글은 아니고요. 아직은 새 환경에 적응중인 것으로...
먹고 사는 거 최고 중요하고... 저는 저의 일을 사랑하니깐...
(일하기 싫어서 적고 있는 글은 맞습니다.)
계절이 빠르게 바뀌고 있네요. 더 추워지기 전에 이사해서 다행이에요.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요. 어떤 일이 여러분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할 것 같다 싶으시면
망설임없이 실행하며 지내시길 바라요. 특히 미래를 위해 무언가 감내하지 마시고 매일매일 즐겁게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그러시길 응원할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