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곤한 잠 속에서 겨우 깨어났을 때, 선하는 등에 닿는 벽의 감촉을 느꼈다. 곧이어 습도, 차가운 공기, 구름의 움직임, 바람의 방향, 뭐 그런 것도 느낀다. 벽 너머의 일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어제부터 알고 있던 것을 오늘이라고 모를 리 없다. 그리고 물론, 란씽의 어깨에 기대있다는 것도 느껴진다. 아직 눈은 뜨지 않았지만, 선하가 선잠에서 깼다는 걸 란씽이 알고 있다는 것도 안다.
…….
언제부턴가 서고를 어질러가며 가벽을 세우지 않게 됐다. 란씽이 대신 벽이 되어줬기 때문이다.
덕분에 선하는 아주 좁고 무너지지 않는 방에 숨어 울 수 있었다.
좋은 아침…….
잠긴 목소리로 웅얼거리자, 란씽의 손바닥이 선하의 드러난 목 위를 덮어왔다. 더운 체온을 선하에게 묻혀주려는 듯 천천히 문질러온다. 새벽 공기에 식어있던 몸이 조금 녹는 것 같다. 선하는 기분좋게 숨을 내쉬었다.
일어났어?
으응.
선하는 눈을 뜨지 않은 채 말했다.
이 기분을 그에게 돌려줄 순 없겠지 생각하니 조금 슬퍼졌다.
당신은 좀 잤어요?
응.
조금만 더 자고…….
음.
바로 밥 먹으러 가요.
...선하, 요즘 운동 자꾸 걸러.
다행히, 슬픈 기분을 갈무리하는 것은 누구보다 익숙했다.
으응. 그러면 안 돼……?
…….
원고하다 유님 로그의 감상문이란 느낌으로...(연관성:?
나는 란하란이 참 좋다 여러분도 란하란이 좋다고 말해줬으면 좋겠어
그럼 다시 원고하러...ㅇㅅㅠ
나는 란하란이 참 좋다 여러분도 란하란이 좋다고 말해줬으면 좋겠어
그럼 다시 원고하러...ㅇㅅ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