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50 AM, 출발 10분 전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린 것을 깨닫고 선하는 작게 감탄사를 뱉었다. 익숙한 복도를 따라 걷고 있음에도, 구두로 발을 가둔 탓에 슬리퍼를 신고 걷는 평소와는 발소리가 다르다. 유리 복도. 창과 벽을 겸하는 유리 너머로 내다보이는 바깥은 밝다. 오전. 반대 편에서 리로이 데스틴이 전화를 받으며 걸어오고 있다. 선하는 눈으로 묵례하고 그를 지나친다. 서로 바쁜 모양이다. 익숙한 장소로 가기 위해, 익숙하지 않은 방향으로 걷는다. 랩의 문이 열리자마자 이든의 볼멘 소리가 터져나온다. 환영 인사같다는 생각을 하며 선하는 넥타이를 조금 느슨히 했다.
"미안해요, 인수인계하고 나갔어야 했는데."
떠나기 직전 다시 불려온 것은, 산책을 나가면서 무심코 문단속을 너무 철저히 하게 된 탓이다.
특수재난-이변 데이터베이스. 이 세상에서 가장 하찮고 비과학적인 기록들이 얼기설기 덧발려있는 이것은 특수재난관리과의 소중한 자산 중의 하나로, 선하가 관리 책임을 맡고 있었다. 물론 이변 수사에 힌트를 줄 때는 드물지만, 일단은 당국에서 극비로 취급하는 사건들에 대한 기록도 일부 포함하고 있기에 DB에 대한 권한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던 것 같다. 선하는 자신의 계정으로 접속을 시도하며 힐끔 이든을 돌아보았다.
"권한을 일부 넘겨둘게요. 어차피 컨퍼런스 시작하면 전화는 못 받을 것 같아서……. 상세한 매뉴얼은 PDF 파일로 만들어뒀으니까 이거 보면서 쓰시면ㅡ"
"ㅡ어차피 쓰지도 않을 거야. 뭐 필요할 때 검색할 수만 있게 해놔."
"……네, 쓰지도 않으실 거니까 말이죠."
선하는 이든이 여지껏 과학적인 근거와 증거에 기반한 수사를 해온 요원이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막 출발하려던 찰나에 선하를 도로 올라오도록 한 것도 다름 아닌 이든이다. 선하는 평온한 톤으로 대꾸하며 한쪽 스크린에 매뉴얼을 켜두었다. 이든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작게 헛기침 소리를 냈다.
"큼,"
혹시 모르니까, 하는 소리로 들린 것 같다.
2. 5:08 PM, 개회사
호수 아카데미 홀.
"현상에 대해 계속 집중해야……."
세인트 닉, 아니 맥플러리 교수의 개회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이변을 학문으로 취급해도 좋은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갈릴 것이다. 조금 비참하게 말하자면, 랩에서 하는 모든 작업은 이변을 분석하여 최대한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발버둥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백번 양보해 그렇게 발버둥치는 법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해봤자 역사는 갓난 아이마냥 짧다. 하지만 이 비참한 분야의 학자라고 생각하면 선하도 그 나름 전문가 중의 전문가에 속하는 입장이 분명했다. 독보적인 석학 중 하나인 닉 맥플러리와 일하고 있는 것도, 그가 학회장으로서 주최하는 국제 컨퍼런스에 발표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학자로서, 라면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자리였다.
하지만 요원으로서는 어떨까. 서로 조심하고 서로 주의하는 자리라는 것은 뻔히 알지만, 수사상의 기밀을 누설하게 되지 않길 걱정하게도 되는 자리다. 선하가 최근에 랩에 들어왔던―그리고 며칠 뒤 사라진―오렌지색 금붕어에 대한 무난한 발제를 준비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뭐, 금붕어 몇 마리가 하늘색으로 물든 현상이 그나마 가장 무난한 선택지였다는 점에서부터 그리 예사로운 컨퍼런스는 아닌 것 같지만…….
……그런저런 한가한 생각을 하며, 선하가 무심 생수병을 집어든다. 아카데미 측에서 홀 입구에 비치해둔 것 중 하나를 집어온 것이다. 뚜껑을 돌려 열고, 왠지 병에 입을 대 바로 마시는 대신 종이컵을 가져와 기울인다.
"연구 발표의 장을 통해 이제까지의 성과를 확인하고……, 쿨럭,"
고무적인 개회사에 마른 기침이 한 박자 끼어든다.
선하는 들고 있던 종이컵을 맥플러리 교수에게 내민다.
"고맙네, 채 군."
마이크 앞이라 목례로 대답을 대신하며 물러서다가 문득,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들어 뒤를 돌아본다. 선하 쪽을 바라보고 있던 세스와 눈이 마주친다. 이상하죠. 이상하네요. 그런 이야기를 눈으로 나눈 듯한 기분이 든다. 개회사가 끝나고 홀이 박수 소리로 가득찬다. 선하도 일단 박수를 치기 시작한다.
딱히 목이 말랐던 것은 아니었다.
3. 4:45 PM, 본부로 안부전화
대신 받아달라더군. 바꿔주는 게 좋겠나?
"아니에요, 그냥 안부 전할 겸 전화한 거니까요. 잘 도착했고 이제 곧 시작한다고 전해주세요."
그러지.
"……그런데, 신 씨.
전화 걸면서 신 씨가 받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이상하죠?"
음?
"왠지 이든 씨한테 손이 없을만큼 바쁠 리가 없는데, 하고 당신이 놀릴 것 같았달지."
무슨 말이지, 박사?
"그게 문제네요. 저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게…….
조금 더 알아보고 다시 연락할게요."
4. 6:45 PM, 저녁식사 및 휴식
카페테리아.
눈에 잘 띄는 것을 들고 있어달라고 부탁한 것과 별개로, 약속한 장소에서 토리 헤더웨이을 찾는 것은 쉬웠다. 그가 꽃을 들고 있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모자람 없는 용모와 들고 있는 싱싱한 꽃송이에도 불구하고, 사랑 고백을 준비중인 낭만적인 남학생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는 수일은 자지 못한 것처럼 피폐한 몰골을 하고 있었고, 녹수가 처음 혹시... 하고 말을 걸었을 때 가슴을 쓸어내리며 됐어, 됐다구, 하고 부들부들 떨며 혼잣말을 하기까지 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선하는 이 소년이 남긴 포스트잇이 이 상황에 힌트가 되지 못하는 낙서더라도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신빙성없는 자료들을 토대로 일을 해나가면서 취하게 된 태도였다.
그러나 토리 헤더웨이는 똑바로 선하를 보며 그렇게 물었던 것이다.
"박사님은 늘 샐러드 드셨지 않아요? B코너에 샐러드 바 있는 거 아실텐데."
"……."
선하에게 리로이처럼 누군가의 진의를 구분하거나, 세스처럼 누군가의 무의식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특수능력은 없었다. 그러나 그의 흑갈색 눈은 끊임없이, 끊임없이 이상하잖아요, 이상하죠? 이상하잖아요, 계속 눈으로 호소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여지껏 아무도 눈을 맞춰주지 않은 것일까 생각하면 측은하게까지 느껴진다.
[전 미치지 않았어요]
그 말을 굳이 그 작은 메모지에 눌러 적어야했을 만큼은, 이 소년도 괴로웠으리라.
"헤더웨이 군. 우린 CBI의 요원들이에요. 지금처럼 특수한 이변 사건을 전담하는 부서 사람들이죠.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것은 도울테니, 알고 있는 것을 말해줘요."
거짓말이나 장난이나, 정신 질환같은 것은 아니야……이건 이변이었다. 컨퍼런스는 끝나지 않는다. 앞 부분의 발표 내용은 지겨울 정도로 들어 숙지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뒷 순서의 발표는 영영 듣지 못할지도 모른다.
시온이 핸드백을 뒤지더니 펜과 수첩을 꺼냈다.
5. 메모 및 녹취
[오후 4:45 ~ 8:15 사이의 시간이 반복]
무슨 의미냐면요, 8시 16분이 와야할 시간에 갑자기 4시 45분이 되는 거에요. 다시.
8시 16분이 오지 않는다는 거죠?
……그렇게 말해도 되려나. 사실 이게 꼭 15분인 건 아닌 것 같아서. 저 늘 시계 보고 있거든요.
[타임 루프로 추정됨]
타임 루프라는 말 알아요?
SF영화에서나 나오는 줄 알았는데요.
하하, 우리 DB에도 카테고리가 있었죠. 홀로 돌아가면 서칭해볼 수 있을 거에요.
노트북을 갖고 나올 걸 그랬나?
다음 번에 가지고 나오시면 되죠.
…….
저어, 루프의 정확한 시점은…….
[~ 8:15(캐서린, 기우의 발표 도중 홀(Hole)에 대한 슬라이드가 켜질 때) 사이의 시간이 반복]
라는 느낌인데요. 어떻게 생각해요?
세스 말이 맞을지도? 그 슬라이드를 넘기면 도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있어.
예리하네요, 세스 씨.
[루프를 깨닫는 데에는 개인차가 있었음]
[기억하는 것과 벗어나는 행동을 할 수 없음]
말이 이상한데, 딱 그거에요. 제가 지난 번에 음악실에서 청소를 했다 치면 같은 시간에 또 음악실에 있어야 한다고 해야 하나. 왠지 그게 안 맞으면 다시 4시 45분으로 돌아가버리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보고 싶어져서 교문으로 뛰어나가보기도 했는데, 뒷 기억이 없거든요.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요. 못해볼 거 빼곤 다 해본 것 같은데. 지나치게 다르면 도로 돌아가버리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했던 일'로 기억하는 것에서 '지나치게' 벗어나는 행동을 할 수 없음]
우리, 지금 교직원 식당이 아니라 카페테리아에서 식사하고 있잖아요? 아까는 저 칸막이 뒤에서 먹었는데.
글쎄. 이 정도는 '지나치게 벗어난' 게 아니라는 말이겠네.
일단 식사를 하는 장소에서 식사를 하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메뉴가 바뀌어도 별로 문제가 없는 것 같고.
식사를 해도 하지 않아도 별로 문제가 없는 것 같아요.
음.
몇 가지 실험해보고 싶은데……어느 정도 벗어나야 돌아가는지 라든가.
참으셔도 될 것 같은데요. 벌써 몇 번이나 하셨잖아요.
……응?
그런데, 저 기억나요. 아까 기우 씨가 식당에서 이탈하려고 했지 않아요? 그 뒤로 기억나는 게 없거든요.
저도 거기까지밖에……. 기억나요?
……그러고보니 그랬던 것도 같은데요.
지나치게라는 건 어느 정도를 의미하는 걸까요.
[토리 헤더웨이:]
지금 만나고 있잖아요?
어차피 다시 만나야할 걸요.
…….
만나긴 쉬울 거에요. 전 계속 고등부 건물로 돌아가요. 수업이 끝나면 음악실 청소를 하고, 여기로 와서 밥을 먹고. 교실에 돌아갔다가 기숙사로 돌아가려고 나오는데……이렇게 중앙 정원을 가로질러서 홀로 걷는 식이에요. 시간을 딱딱 맞춰야하는 건 아니었어요. 밍기적거려도 보고, 더 빨리 움직여도 봤는데, 기억이 끊어지지 않았거든.
[토리 헤더웨이: 고등부(2학년 5반) - 고등부(음악실 청소) - 카페테리아 - 고등부(2학년 5반) - 컨퍼런스 홀 근방을 계속 루프중. 루프를 오래 겪은 것으로 보이며, 현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음.]
이렇게 적으면 되려나?
네. 제 전화번호도 적어드릴까요? ……아, 이미 알고 계시지. 네. 이 번호 맞아요.
정리해볼게요.
['루프 이전에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 일과 '지나치게 상이한' 행동을 할 수 없음
시도할 경우 강제로 루프된다.]
라는 말이네요.
……그런데, 열심히 적으셔도 어차피 루프되면 없어질텐데요.
…….
아직 시간은 있으니까요. 기억을 정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에요. 하지만…….
이대로라면 우리 선에선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뜻이네요. 우린 전부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었고…….
……말인 즉 아카데미 홀에서 이탈할 수 없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그래요. 도움을 청해야겠네요.
6. 7:09 PM, 컨퍼런스 2부
토리 헤더웨이는 고등부 교실로, 요원들은 이어질 컨퍼런스를 위해 아카데미 홀로 돌아갔다. 그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예민하고 피로해보였지만, 첫인상처럼 히스테릭한 성격만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리해보면 이래요. 하고 시온이 내민 메모로부터 도출된 결론에 요원들은 조금 동요하고 있었다. 이변. 그러나 현상에 대해 분석하는 것도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어 하는 것이 겨우. 외부에 도움을 청하려는 시도가 전부 강제 루프로 이어졌다―고 한다, 각자의 기억을 짜맞춰 본 바에 따르면. 선하라고 해서 모든 사항을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행동에 제약까지 있는 상황에서 어디 있을지 모르는 원인을 찾아내 해소하는 것은 무리였다. 무리……는 늘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선하는 이 결론을 내린 것도 한 번이 아닌 것 같단 생각을 했다.
"시온, 혹시 그 안에 진통제도 있어요?"
"갑자기 진통제는 왜요?"
"……어린애 투정처럼 들릴 지 모르겠는데,"
무엇보다, 루프가 계속 된다고 해서 체력도 돌아오는 것이 아니었다.
"너무, 피곤하네요."
그 정도는 상대적으로 작다고 하나, 요원들은 조금씩 소모되고 있었다. 더군다나 컨퍼런스의 발표자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차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곤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체력이 무척 떨어져있는 상태다. 선하는 그 와중에도 시온이 돌아오지 않는 자신의 발표 순서를 위해 계속 원고를 읽고 있는 것에 조금 감탄했을 뿐이다.
"……선배, 비타민 드링크 있는데 드실래요?"
"아, 마셔도 괜찮아요?"
누군가 1반 사람이 있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까…….
이런 일을 상대적으로 많이 겪어본 사람들이다. 실제로 이공간에 갇히는 해프닝도 있었지. 루프가 있든 없든 철인같은 체력으로 일하는 신을 잠시 떠올려보기도 한다. 믿음직한 사람들이란 것을 알고 있다. 막연히 그 사람들이라면 이 상황에서 갇혀버렸다고 패닉하는 대신 좀 더 냉정하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었을까. 늘 이변의 바깥, 안전한 랩 안에서 그들을 서포트하던 입장이 조금 그립다는 생각을 한다. ……. 서포트…….
……통신.
선하는 문득 눈을 떴다. 눈을 감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눈을 뜬 뒤의 일이었다. 손에는 빈 드링크 병이 들려있다. 깜빡 졸았을까 생각하고 급하게 시계를 돌아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였다. 녹수가 눈을 깜빡였다. 선배, 괜찮아요?
"전화, 말이죠."
힘없는 탄식에 모두의 시선이 잠시 쏠렸다. 노트북으로 PPT를 확인하던 세스도, 레이저 포인터를 만지고 있던 캐서린과 기우도, 옆자리의 시온과 녹수도.
"외부와 연락했던 적이 있었어요, 저."
목소리가 조금 잠겨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것까지는 신경쓰지 않았다.
7. 4:45 PM, 본부로, 안부전화
"신 씨. 차로 이동하면서 들어요."
이든이 있을 랩으로 건 전화였지만, 그 전화를 신이 받으리란 것을 선하는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은 특별히 선하의 지능지수가 높아서나 어떤 종류의 예지능력이 있어서도, 급작스레 생긴 다른 이능력으로 텔레파시를 할 수 있거나 랩의 천장 얼룩을 통해 신의 머리 위를 내려다보고 있기 때문도 아니다. 그것은 그저 몇 번째일지 모를 반복을 통해 선하가 학습한 것에 불과했다. 선하는 왠지 신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이미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멍청한 기분을 받았다. 그는 분명
"무슨 일이지? 박사."
무슨 일이냐고 물으면서도 일단 자리에서 일어날 것이고,
선하는 이런 '일'을 어디서'부터' 설명하면 좋을지 알 수 없어 0.5초 정도의 소중한 시간을 허비할 것이다.
이 이변에는 홀(Hole)이 없어서,
"이변에 갇혀있다고 생각해요. 미안하지만 이 쪽으로 와줬으면 해요.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과. 얼마나 걸릴 것 같아요?"
어디로 들어왔는지도 어디로 나갈 수 있을지도 알지 못한 채, 선하는 몇 번이고 같은 시각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계를 올려다본다. 그러나 선하는 지금 선하만이 기억하는 안부인사 대신 구조를 요청한다.
"이공간인가?"
"아니,"
4시 45분, 오후.
"시간이에요."
Come, Quick,
"시간이 없어요."
Danger.
In Community SPEDIS : Case 4
끝에 가서 너무 갈겨쓴 티가 나긴 하지만 당분간 손 볼 시간이 없으므로 그냥 올림
한 때의 조난 신호는 CQD였다고 한다. SOS가 된 건 모스 기호로 치기 쉬워서.
한 때의 조난 신호는 CQD였다고 한다. SOS가 된 건 모스 기호로 치기 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