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안부 전할 겸... 몇 글자 적고 나가려고 했는데 피곤해서 안 되겠다
당분간 계속 바쁨^_ㅜ
1.
최근 나는 맡은 일이 많다. 태어나서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한꺼번에 잘 해야했던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가령, 고등학생 때는 수능만 잘 보면 됐다, 잘 못 봤지만. 대학생 때도 학점만 잘 나오면 됐다, 역시 잘 안 나왔지만.) 주최를 거들었던 심포지엄이 끝나고 보니 원고 마감이 오늘이었고, 내일까지 쓰기로 한 글은 하나가 아니고, 심지어 가공 작업도 미뤄져있고, 읽어야할 책도 논문도 글도 잔뜩 있다. 집안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좋지만 지금 나는 사는 것이 불편하다. 건강도 좋지 않고, 매일 피로한데다, 참을성도 바닥으로 떨어졌고, 근 한 달간 날 힘들게 했던 발치 및 보철물 부착 시술이 내일 한 차례 더 예정되어있다. 곧 바닥의 바닥과 만나게 될 예정이다.
2.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은 굉장히 굉장히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어영부영 기분 내키는 대로 겸업해도 어찌저찌 모든 일의 마감을 맞출 수 있었지만(퀄리티는 모르는 것으로 하자), 요즈음은 당장 닥친 것에 잠시만 눈을 팔아도 시간이 훌쩍 흘러있고, 하루만 누워도 달력이 이---만큼 넘어가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이것을 하고, 아무리 늦어도 언제까지 저것을 끝낸다는 단순한 일정관리의 어려움을 새삼 느낀다. 그를 손쉽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이번 여름을 통해 내가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고, 정말 할 수 없는 일은 애초에 거절했어야 하며, 나는 철인이 아니고, 포기해야할 것은 빨리 포기해야한다는 교훈도 얻는다.
3.
우선순위 얘기를 해서 말인데, 일정 선을 넘으면 멀티태스킹이 잘 되지 않는 것을 깨달은 고로, 내가 맡게 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지는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성실한 것만이 나름의 장점이 아닐까 조심스레 자신하기 시작한 즈음의 생각이 이렇게 괘씸한 것이다.
몇 년만에 찾은 장점인데 순식간에 장점없는 인간이 되었다.
휴가일수도 없는 인간인데 장점도 하나 안 남았다니.
이야.
기분 째진다.
살면서 나를 과신한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무능을 인정하는 일은 어째 몇 번을 해도 슬프다.
4.
생각해보면 해야하는 일과 늘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일 이외에 다른 것을 한 기억이 까마득하다. 토요일에는 토요일의 할 일이, 일요일에는 일요일의 할 일이 있어서 주중에나 쉬어야하는데, 주 5일 출근하는 나의 주중에 할 일이! 없을 리가! 없다! 게다가 먹는 것이 계속 부실하고... 먹을 것이 있는 날에도 입이 제 기능을 못해서 잘 못 먹겠다... 제대로 처먹은 건 이번 더위 뿐인가 하노라 아... 점점 잡담이 아니라 한탄이 되고 있는데 마무리를 하기엔 정신력이 부족하고 그럴 기력이 있다면 오늘까지 써야하는 글을 마감하는데 쓰는 편이 나을 것 같아 그만두기로 함
이것이 바로 용두사미의 절정이로고.... 오늘 뱀 몇 마리 방출할 것 같아서 기분이 안 좋다 게다가 집에 갈 교통수단이 없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5.
나는 이것이 어떻게 끝나는지 알고 있다.
아마 나는 아주 괴롭고 피곤한 하루를 보낸 날에, 진전없는 현실에 피로를 느끼며 조금 슬퍼질 것이다. 미지근하고 조심스러운 인사를 보내면 반응이 돌아오거나 돌아오지 않거나. 그러면 나는 조금 더 슬퍼질 것이다. 그리고 나는 끝을 결심할 것이다. 물론 내가 결심하기 전에 끝나있을 가능성이 더 높지만 말이다.
6.
5를 작성하고, 업데이트하지 않은 채 한달 가량 5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보냈다.
과연 다음 한 달은 어떻게 될까.
7.
그 분이 학업 내지 진로계획 상의 문제로 단지 바쁠 뿐인 건지 내가 무언가 잘못을 저질러 노여움을 사고 있는 것인지, 침묵이 길 때면 자신이 없어진다. 후자라면 무슨 잘못이었는지 알고 싶고, 잘못이 아니라 오해라면 그것을 풀고 싶고, 그렇지도 않다면 용서를 구해야할 것이다. 물론 전자라면 아무래도 좋지만, 아마 후자여도 그 분은 그런 것들을 귀찮고 성가시게 느끼실 것 같다
문장부호를 고르기가 어렵다.
8.
맞춤법은 자신없는 분야 중의 하나지만 웬과 왠의 용법만은 잘 알고 있다.
왜냐하면 왠이라는 글자는 왠지(왜인지) 이외의 다른 곳에서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9.
좋아하던 교수님이 내 얼굴을 기억하고 계셨다.
아무래도 민낯과 대외용 얼굴에 별 차이가 없는 것이 아닐까 고민하게 된다.
어쨌건 그 분의 강의를 듣게 돼서 기쁘다. 정신을 가다듬자.
--
10.
근래 아사 직전까지 갔다가 폭식하는 식습관(*1)이 붙어서 곤란하다. 배가 고프고 안 먹으면 죽을 것 같은 시점이 될 때야 지갑을 여니까 너무 음식을 많이 사... 그런데 내 위는 안 먹어서 쫄아붙은지 오래지. 비축가능한 음식을 사는 게 아니라서 억지로 다 먹게 되고... 돈은 돈대로 나가고 배가 너무 심하게 불러서 기분이 몹시 나빠진다. 만복감 내지 포만감은 늘 이런 식으로 내게 무기력과 우울을 준다.
그리고 내게 있는 제6의 욕구(*2)를 한껏 달아오르게 한다.
10-1.
지난 토요일부터 월요일(오늘)까지 라면 반 개 말곤 먹은 게 없는데 비가 너무 와서 밖에 음식을 사러 나갈 수가 없었다. 초조하게 끙끙거리다가 오늘 피자를 한 판 시켰는데 우비를 쓰고 와서 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배달부가 빗물에 젖은 콜라병을 내밀었다. 한 조각 반 선에서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는데 억지로 두 조각 반을 더 우겨넣었다. 갈비뼈가 부서질 것 같은데 왠지 지금 먹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쓰고보니 자제력이 없는 거네
10-2.
용서받고 싶은 욕구.
아시다시피 나의 행동방침은 아무에게도 미움받거나 폐를 끼치지 않도록...에 있다. 처세에 있어 나는 대부분 저자세를 지키는 편이고 여기에 불만 내지 부담을 느끼시는 분이 있을 정도지만(거기에 몇 몇 일이 있었던 이후로ㅋㅋ 개선을 위해 최근 노력하는 중임. 그래서 대부분이라고 적었다...) 사실 그 분만 아니라면 세상을 살기에는 아주 편리한 자세다. 문제는 몇 가지 알고 있는데 감내할 수 있는 것이라서...
물론 도덕적 결벽증 같은 거에 걸린 꼬라지라 가까이서 보면 아주 흉하고 스트레스풀하다.
그리고 저 6욕에 시달리더라도 거의 해소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11.
하지만 내가 무언가 잘못했을 때 그걸 용서받을 수 있을까?
12.
물론 내가 듣고 싶은 말은 [신께서는 당신을 모두 용서하십니다]가 아니다.
난 그런 편리한 장치에 기대 인생을 마음 편히 사는 고결한(줄 아는) 족속들과 친해지는 데에 늘 어려움을 겪는다. 접대의 기분으로 상대하면 원만한 관계는 유지할 수 있지만 그래봤자 교회 사람들보다 등급이 낮은 친분이라 곧 잊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물받은 성경만 벌써 본가에 세 권 내 방에도 한 권... 성경은 이제 그만... 내게 설교하지 마... 전도하지 마...ㅗ 그냥 예수 믿는다고 뻥칠까.
13.
언라이트는 꽤 열심히 하고 있는데(이제 시작한 지 열흘 정도) 역시 캐릭터 덕질을 시작하면 곤란해질 게임 같다. 오늘 레그(레드그레이브, 의장)가 나왔다. 근래 가장 갖고 싶은 카드는 리즈였다.
지금까진 에바(에바리스트, 흑발-안경-제복-미청년)를 주력으로 했는데 그냥 그런 거 없고 쉐리/레그로 폭딜하면서 당분간 만족할듯. 듀얼덱 선봉은 워켄. 워켄 알뜰히 쓰면 기분 무척 좋음!
14.
일러를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마그(마르그리드)라고 생각하는데 애엄마란 네타를 듣고 기분이 미묘해졌다. 심지어 두 번째로 좋아하는 일러는 그 아들이었다(미모는 유전). 무튼 두 카드 모두 갖고 있는데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해서 손을 못대고 있음... 조금 더 이벤카를 모아야 써볼 수 있을 것 같음.
15.
아마 오늘 내일 안에 가도 탈출...을 하면 좋겠네. 근데 AP 없음... 아 왜 없어요.... #언라 이야기
16.
2차 안 한지 꽤 됐는데 언라는 그거 하라고 만들어놓은 게임 같아서 고민. 그런데 이미 팬덤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별 일 없이 소비만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요. 글을 쓸 힘이 있다면 아무도 안 써주는 글을 써야지요... 끌리는 조합(*1)이랄 것도 딱히 없고... 사실 캐릭터 스토리를 보려면 헤비-유저가 되어야 하고 전 맥락없이 조합만으로 커플을 미는 일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20년쯤 더 해야...ㅠㅠ
16-1.
언라 BL팬덤의 대메이저 군견조(에바리스트/아이자크) 정도...? 그런데 NL팬덤의 대세같은 아수라/파르모, 살가드/레드그레이브는 글쎄올시다. 레그 이쁘다는 건 레그를 얻고 나서 나름 납득했는데 왜일까. 너무 키가 작아서인가. 그렇다. 레그는 너무 작고 가늘어서 무섭다. 물론 대전 상대로도 무서움.
레니(크레니히)의 아빠가 누군지 알게 되면 손을 댈지도 모르겠단 생각은 한다. 아빠가 잘생겼으면.
--
17.
아 이걸 쓰려고 했는데. 스킨을 간만에 변경함. 노란색 귀찮아서.
이용안내는 http://appealn.tistory.com/notice 이 쪽을 참고하시면 되옵니다.
18.
생활의 지혜. 글이 쓰기 어려운 밤에는 얌전한 노동요를 들어봅시다.
오늘의 추천곡은 The Twelves - Be My Crush(Cicida's B-LIVE Rio Mix).
예전에 이걸 들으면서 민이 프로필을 썼던 기억이 난다. 아 넴(가제)들이 춤추는 매드가 보고싶당.
뭐 애니가 흥하면 (흥한다면) 누군가가 만들어주겠지... (줬겠지)...
19.
최근의 소비가 극렬해진 건 두 달간 한 푼도 못 쓰고 일만 했기 때문인 것 같다.......
20.
누구나 옅고 고단한 이 세상에, 누군가 멀쩡해도 난 이상해. (핸/섬피플 - Crazy)
20-1.
이런 식으로 가끔 기록해두는 건 나중에 역주행하다가 들을 노래를 건지는 데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어제 내가 그래서 그런 건 아니고...ㅠㅠㅠㅠ 사실 이 용도로 쓰는 곳이 따로 생겨서 기록을 미뤄두게 된 것 같지만, 최근 트위터 타임라인이 꺼려져서 로그인을 한참 안했더니...ㅠㅠㅠ 생각을 정리할 곳을 잃어버린 기분. 당분간 여기에도 말을 좀 써보려고 노력할 생각인데. 음... 어렵다.
21.
어쨌건 어디에도 방향(*)이 존재하는 마이너스 감정까지 분출하진 않는 것으로.
21-1.
사실 방향이랄 것도 없다. 적敵을 만들지 않고 산 지 꽤 오래됐거든...
처세라고 해야하나? 처세가 늘었다고 해야하나... 물론 상대의 기분까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설령 누가 내가 싫대도 굳이 내가 그 사람을 미워할 필요는 없다. 열량소모니까.
21-2.
그래서 근 몇 개월 자주 입에 올리게 된 음습...하달지 마이너스 버닝을 하게 되는 화제에도 약간 죄책감을 느끼곤 했는데... 10-2에 적은 것처럼 결백한 사람이고자 하는 벽癖 때문이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조금만 바꿔도 훨씬 세상을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조금씩 내려놓을까 함.
21-2-1.
져주는 편이 좋다... 물론 그렇게 했을 때 손해는 내가 보는 것이고, 상대의 정신승리를 돕는 방법인 것도 안다. 하지만 쓸데없는 소모가 없고 마음도 편하다는 이점이 있다. 모쪼록 나는 그렇게 했을 때 자다가도 떠오르는 분한 마음...이랄지 이기고 싶은 욕구 같은 걸 다스리는 법(*)만은 잘 익혔다고 자평한다.
21-2-1-1.
물론, 논리적으로 이길 자신이 있어야 분하지 않은 것입니다.
상대가 맞고 내가 틀렸을 땐 사과해야 하는 게 당연한 거고. 어쨌든 지는 것으로.
22.
21의 연장으로, 나는 욕트윗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게 잠시 입 안에 떠오른 말이라고 해도 그걸 내 계정에 올리는 순간 그게 나의 언어가 되고 나의 상식이 되며 나의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보여도 미움사지 않을 말만 입에 올리려고 하고, 글을 쓰기 전에 세 번은 생각하려고 한다!(*1)
나태해지는 것을 경계하고자 트위터 계정에는 영영 프로텍트(*2)를 걸지 않을 생각이다.
22-1.
물론 게임 중에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못할 때도 많아ㅋㅋㅋ 하지만 게임트윗은 게임트윗인 것으로:(ㅋㅋㅋㅋㅋㅋ 이야 얘 십덕이구나 같은 생각을 하며 미워하게 됐다면 그건 어쩔 수 없다ㅋㅋㅋㅋㅋㅋ
22-2.
모처에서 사용했던 계정이 프텍이었던 건 단순히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을 만큼 오글거려서... 그래서 끝나자마자 증거를 인멸했다. 아마 당분간 슾에 집중할 것 같지만 다음 놀이터를 찾게 되더라도 그런 시스템은 좀 삼가고 싶다... 그래요, 저는 수동봇이 오글거려서 못 참겠는 것으로...
23.
쓰던 글 좀 마무리하고 자야겠음.
--
24.
플로렌스와 도니타를 얻었다. 나쁘잖은 수확. 새 덱은 자고 일어나서 가동해보기로.
25.
에바리스트(3), 아이자크(3), 그룬왈드(2), 아벨(3), 크레니히(3), 아치볼드(2), 맥스(2), 브레이즈(3), 쉐리(3), 베른하드(2), 프리드리히(2), 마르그리드(3), 도니타(3), 레드그레이브(3), 워켄(3), 플로렌스(3).
현 언라 캐카상황. 오늘 1히스를 안 사들고 갔다가 짜증나서 그냥 마일리지를 탈탈 털어 지르신걸로.
26.
exp가 나오면 그룬을 모으고 있긴 한데 그냥 4렙을 하나라도 빨리 만드는게 나을 것 같다 그래야 5렙작도 하고 레어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어...:Q 대전 보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는 에바, 레그, 워켄, 쉐리 중에 하나가 제일 먼저 되지 않을까 싶다. 희망사항은 레그인데 워켄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레어작에 관심이 있는 캐카는 전부 페어캐카까지 모셔두었기 때문에 문제는 조각인 걸로.
27.
아치볼드는 저렴한 남자여서 다섯 장이나 그냥 닼룸에서 얻었는데 난 아저씨가 싫어...ㅠㅠ
그냥 냅두면 3렙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28.
사실 게임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닌데 배가 고파서 뇌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내일은 언라를 하면서 쓸 글도 써야하는 글도 할 일도 병행... 할 리가 없지.
29.
요즘은 조교 일도 안 하는데 왜 이렇게 할 일이 많은지 모르겠다... 어차피 많아봤자 다 못하니 뭐. 돈을 벌려면 움직이고 일을 해야하는데 내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많은 열량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열심히 먹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식비가 들어간다는 슬픈 사연... 왜 보일러가 안 돌아가지?
30.
어쨌건 나는 나를 불신하기 때문에 내게 실망할 일이 적어서 좋다.
내일 패턴이라도 정해두자: 글, 게임, 그림, 게임, 글, 게임... 그럼 두어개 정도는 끝낼 수 있겠지.
31.
그런데 패턴이 무너질 것 같아. 왠지 늦게 일어날 것 같아. 생각해보니 어제 30분 잤음...
32.
5월이 왔으면 좋겠다.
--
33.
우리나라 민법 2조는 흔히 신의성실의 원칙... 줄여서 신의칙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있는데,
권리의 행사와 의무의 이행은 신의에 좇아 성실히 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다.
34.
첩자식 첩자식 하니까 진짜 첩자식같네... 불쌍한 은주.
그러니까 오늘은 캔맥 하나 따고 은주 이야기 잠깐 하고 지나가겠음.
35.
은주의 시세계는 처연하게 아름다운 단어들로 세상을 사랑하려 하는 정서 때문에 호평을 받고 있을 것 같다. 사실 은주는 그냥... 그 때엔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살아 견딜 수가 없었음. 글로라도 은주의 주변을 은주의 세상과 은주의 세계를 미화하지 않으면 죽어버릴 만큼 힘들고 괴롭고 외로웠기 때문에... 그런 시가 나왔던 거고 그래서 고등학생이 쓸 수 있는 시가 아니라는 평까지 받았던 거라고 생각함.
분명히 10년 안에 대수능 언어영역에 나올거야 은주 시는... 역설이 넘치는 온갖 은유들 때문에라도 온갖 시어들에 별을 치고 색색깔 형광펜으로 난도질을 당하겠지. 그리고 감수성 풍부한 여고생 하나쯤은 그 시를 다이어리에 적으면서 상처받을 거야. 대한민국의 많은 문학 선생들은 이 시를 쓴 시인이 유년시절을 고아원에서 보냈고 그 외로운 생활을 견디기 위해 쓴 시라고 설명할테니. 하지만 문학 수업에 관심이 없어온 누군가는 그 시를 모의고사 시험지에서 만났을 때 그저 시로 읽으며 행복해질 거야.
36.
으앙 안주가 부족하다. 뭐랑 먹지... 햄이라도 구울까...
37.
사실 재경 씨가 은주의 절필을 바란 데는 은주와 은주의 시를 동시에 좋아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네 시가 싫다는 게 아니야. 네 시세계는 정말 아름다워. 네가 노래하는 세상은 너무 맑고 사랑스러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아. 내게 네 시는 그래. 그런데 은주야... 그 세계에 나는 없는 것 같아.
그럴 바엔 차라리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글을 쓰지 말고, 그냥 자기가 명령하는 대로만 따르면서 살아줬으면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 건데. 은주도 왜 그만두라는 건지 이유를 묻지 않았고 재경 씨도 왜 네 시의 화자는 행복해지지 않는지 이유를 묻지 않아서 몹시... 몹시 망했음. 시쓰는 애한테 무작정 절필하면 안 되냐고 물으면 안 되는 게 맞죠. 아마 재경 씨가 그 얘길 잘 했다면... 아니 서툴게라도 괴로운 마음을 토로했다면 은주는 분명 말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당신에 대해선 시로 쓸 필요가 없었다고.
38.
내 조그만 공간 속에 추억만 쌓이고, 까닭 모를 눈물만이 아른거리네.
작은 가슴 모두 모두어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39.
벌써 1년도 더 넘은 썰(37)인데... 사실 저 노래(이윤수, 먼지가 되어) 때문에 재경 씨 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 힘들었다. 어엉ㅇ 왜 하필 지금...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에에전 설정에 의하면 재경 씨는 그 날 죽지 않고, 은주는 그 날을 기점으로 본의 아니게 글을 쓸 시간이 없어진다. 그 뒤 이야기에 대해서는 나름 시간을 들인 물건도 있지만 너무 치졸하고... 은주나 재경 씨나 다른 피해자가 불쌍하고 해서 시트를 다시 쓸 때부터 뒷부분은 댕겅 자르고 홀로서기에 익숙해진 시점으로 가공했던 바가 있다. 성도 바꿨고... 쨌든 일찍 죽여서 그건 없었던 일로.
그래서 그리 잘 서 있었나 어땠나 생각해보면 잘 모르겠지만...ㅠ... 그만 씹고 이제 일해야지.
--
40.
뭐야 무알콜처럼 말하더니 숙취까지 있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마 그냥 주스였는데 내가 너무 오래 방치해서 발효된건가. 그럴 리는 없겠죠
41.
매일 그대와 아침 햇살 받으며, 매일 그대와 눈을 뜨고파.
매일 그대와 도란도란 둘이서, 매일 그대와 얘기하고파.
42.
어제 먹음: 리즈 살가드
오늘 먹음: 아수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니 의사양반 이게 무슨 말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 남캐가 풍족해졌음. 불과 24시간 전만 해도 내 덱은 레그 플로 쉐리... 폭딜여캐 뿐이었는데...;_;...
43.
이벤카가 부족... 특2 많이 모아야지.
--
44.
나는 사실 이 기분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 끝나야 하는 것이 맞는데 이 기분을 다스리는 데에만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45.
너무 배가 고파서 냉장고에 넣어뒀던 떡을 씹고 있다. 먹을 때마다 이가 아니라 보철물의 철사로 떡을 잘라내는 느낌. 이가 통째로 뽑히는 것 같아서 허기를 채운 듯한 기분이 드는 순간까지만 먹고 그만두었다. 보라색 떡이라 먹고 났더니 괴물이 된 기분이서 얼른 양치했다. 비쥬얼에 대한 묘사는 생략한다.
46.
정말 배가 고프고 열량이 모자라 죽을 것 같을 때가 아니면 음식을 못 먹겠다. 이 보철물이라는 것에 익숙해진다는 건 글자 그대로 표면적인 익숙함에 지나지 않고, 나의 일정 부분은 늘 이것에 소모되고 있는 것이다. 체력적인 면과 정신력적인 면 모두가 그렇다. 뭔가에 집중하지 않으면 나는 늘 지쳐버린다. 그런데 나의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어차피 지쳐있다... 지치기 전까진 자는 것마저 힘이 든다.
47.
레이니의 코끼리(...)시리즈 중 하나를 꾸역꾸역 보고 있다. 아주 유명한 논문들은 은근 번역이나 요약정리도 많이 돌던데 유사 시리즈가 너무 많아서 이건... 화나... 그냥 죄다 번역기에 돌려버리고 싶다.
48.
트ㅋㅋㅋ래픽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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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연우잖아. 어쩔 수 없었어. 연우잖아…….
50.
연->연우는 가끔 나를 울리는 구석이 있다. 이연우 이 개새끼는 결국 연이한테 반지 하나 사주지 못했지. 하지만 연이는 자기 돈으로 반지를 사서 연우에게 끼워줄 수 있는 남자니까... 연우가 자기 반지를 방에 두고 나가더라도 연이는 그걸 냉동실에 보관할 수 있는 그런 사나이! 니까... 엉엉 연아... 연우는 오래오래 연일 사랑하는 걸로 갚아야한다. 그런데 실제로 연우는 아주 오래 연일 사랑하지.
51.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를 물으면 연우는 잘 모르겠다고 말할 것 같다. 내가 그렇게 미인이냐고 물으면 글쎄하고 곰곰 생각할 듯. 하지만 귀엽냐고 물으면 즉각 ㅇㅇㅋ 하고 고개를 끄덕이겠지. 좋아하는지... 를 물으면 조금 생각하다가 일단 그렇다고 대답할 거야. 대답하자마자 ...그리고 말인데, 하고 말을 붙일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고도 있다고.
52.
결 부분의 연우->연은 굉장히 건강하고 바른, 사랑인 것 같다. 거기까지 가는 게 멀어서 그렇지...
--
53.
유진이는 정말 정말 정말 정말... 행복해지고 싶었는데 혜영 씨가 유진이가 죽을 때까지 유진이를 놔주지 않았다. 유진이는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도 늘 혜영 씨의 꿈을 꾸고 싶어했다. 혜영 씨를 만나 용서받고 싶어했다. 늘 혜영 씨에게 용서를 빌며 참회하며 행복을 구걸하며 죄처럼 살았다. 그리고 혜영 씨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결국 유진이를 가졌다. 그녀의 소유법은 유진이에게 아주 효과적인 덫이었다.
54.
그런데 나같아도 죽기 전까지 혜영 씨는 잊지 못할듯.
혜영 씨는 너무 인간적이어서 인간을 초월한 것 같아...
55.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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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정말 죽을 거 같다. 엄살이 아니고 지금 나는 제 정신이 아니여. 아무래도 시간 계획을 짜봐야할 것 같아서 잠깐 티스토리를 켰음.
9시부터: 도표 작업 1) AM? 2) PP? 3) ???????
9시 반까지: 크리틱 리뷰 완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는 결론이 났으니 이건 취소선을 긋고
10시부터: 보고서를 쓰기 시작한다. 발표문은 그냥 보고서를 낭독하기로 하자...ㅠㅠㅠㅠㅠㅠ
57.
영어와 다시 친해지지 않으면 난 이번 학기 내내 이 꼴로 살아야할거야... 그런데 번역은 너무 어렵단 말이야. 그냥 영어를 읽는 거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래서 영어를 처음부터 좀 여느 입시생처럼 배웠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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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다음 주부터 다시 일과 과제와 발표가 쏟아진다. 여기에 대비해 주말엔 열심히 다른 일을 해야 한다.
생각해보면 이번 주도 바빴는데... 이상해서 심란하다. 놀고 있을 때가 아니야...
그런 의미에서 피자 먹고 싶다.
59.
미션 계속 하면서 듣는 말도 있고 느끼는 것도 있는데... 이 세계관의 이변이란 건 짠짠하고 물리치고 즐겁게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는 악당이 아닌 것 같다. 애초에 유쾌한 이능력자 히어로물 커뮤였던 적은 없는 것 같지만... 다른 분들도 이변에 대한 인식이 조금 더 바뀌고 있는 것 같아서 좋음...
60.
내 현실도 그 애의 현실도 시궁창이로다.
나는 뭘 먹어야 행복해질까. 아침에 일어나서도 피자가 먹고 싶거든 그걸 시켜먹고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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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이 시간쯤 일어나면 늘 머리가 깨질 것 같다.
62.
지금보니 언라 4대 깡패 중에 셋이나 갖고 있음ㅋㅋㅋㅋ
그런데 정작 내가 갖고 싶은 캐는 안 나온다... 클로버 타임이 오면 아마 겸사겸사 질러서 닼룸 한 번 더 긁으실듯... 벨린다... 벨린다...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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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흑흑... 벨린다는 오지 않았지만 이제 없는 캐가 너무 적어서 질렀다간 적자 확정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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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일을 해, 일을. 회사 나왔으면. 힘 빼지 말고."
미생은 정말 좋다. 좋은 웹툰, 좋은 만화고, 좋은 작품인 것 같다. 이게 웹툰이라니.
그런데 난 왜 원에 왔으면서 공부는 안 하고 힘만 빼고 있나.
65.
뭐 어쨌든 과제는 다 하고 자겠지... 답은 다 틀렸더라도.
내일은 일하면서 발표 준비. 모레도 일하면서 발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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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사실 나라고 1학기를 그냥 놀면서 보내려던 건 아니었다. 문제는 두달을 쉬어버리는 바람에 딱히 자리가 없었을 뿐... 4월에 모 센터에서 프로젝트 조교 모집을 해서 이력서를 냈는데 5월이 다 가도록 말이 없어서 떨어졌나 하고 인턴십도 넣었던 거다. 근데 6월에 딱 한 번 얼굴 보고 붙여주더니 그 뒤로 프로젝트가 와해되면서 일도 돈도 주지 않아서 오래 방치당했음... 어정쩡한 시기에 인턴 붙어서 그냥 인턴을 나가버린거고... 당연히 없는 사람 자리를 잘 챙겨주는 바닥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하생략...ㅠㅠ
사실 그 교수님께는 그 교수님을 좋아해서 지원한 거였다. 장(長)이기도 하시지만, 원내에서 멋진 문장으로 글을 쓰는 분이라고 생각함... 이 곳의 주 관심분야는 뭐랄지... 내게 도행같은 곳이었다. 그러니까 현실과 상황을 따져가며 타협하기에 이리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은... 그런 곳이라고 해야하나... 그런데 내게 일을 주지 않는 분께 계속 어정쩡하게 붙어있을 수는 없는 거지...
지금 들어간 팀에서 다루는 내용은 심지어 내가 모교 연구계획서에 썼던 내용이기까지 하다.... 관심 이상의 지식을 넓혀보려고 별의별 타과로 원정을 나가서 남의 전공까지 들어댔는걸... 여고생 2님에게 마치 문정같은... 그런 분야?:)... 그래요 사실 기록관리를 하고 싶은 건 저였으니까요.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요즘의 po떠오르는 트렌드wer고. 내가 처음부터 예전부터 어릴 적부터 하고 싶고 관심도 있었던 분야고... 문제는 이게 분명히 유행을 타는 소재라서... 관련 전공/연구하시던 분들이 다 빨리 치고 빠져야한다는 둥 이건 연계를 해야지 이걸 핵심 전공으로 하면 발받침이 없어진다는 둥... 여러 위험한 말씀을 많이 하셨었고 실제로 언제 질지 모른다는 문제도 있지만... 적어도 이 분야에 있어서 지금 들어간 팀이 그냥 껄쩍이는 어정쩡한 짓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건 알 것 같았음. 이제 2년차 들어가는 사업이고... 받는 연구비도 장난 아니었으니 당분간 와해되지도 않을테고... 당분간 날 괴롭히지도 않을 것 같고... 게다가 내가 원하는 건 내 자리와 내 교수님과 내 소속이었기 때문에... 박사하는 이 팀 오빠가 그건 돈드는 것도 아닌데 당연하지 않느냐고... 거기서 많이 서러웠냐고 물어보셔서 잠깐 울 뻔 했었다.
여기서 잘 됐으면 좋겠다... 잘 풀리고 잘 돼서 학위까지 잘 했으면... :Q...
잘 떠들었으니 이제 발표준비 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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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잠이 부족했다. 비몽사몽하면서 조직론 발표를 결국 했다. 난 병 있는 사람처럼 찌질거리면서 원고를 읽다가 교수님이 빨리 하래서 걍 원고를 집어던지고 되는대로 발표했는데 그때부터 사람들이 잘 들어주었다. 끝내고 들어왔더니 L언니가 피티 잘하더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난... 오늘은 정말 기필코 쉬리라 마음먹고 집에 가기 전에 잠깐 연구실 들렀다가 밤 10시까지 일하고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아침 9시에 발표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발표 끝나자마자 연구실 오빠가 교수님 뵈러 가자고... sp?
하루쯤 일찍 말해주면 머리라도 자르잖아요ㅠㅠㅠㅠ 엉엉ㅠㅠㅠ 사실 그래서 영업하는 미용실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허탕치고 왔더니 11시ㅋㅋㅋㅋㅋㅋㅋ 이 머리로 또 새 사람을 만나야하다니;ㅅ;
68.
내 안의 당신과
당신 안의 내가
만나
손바닥을 맞대고
시선을 맞추고
우리가
사랑을 할 수 있다면.
제목은 거울.
69.
자아ㅏㅏ 자라고ㅠㅠㅠㅠㅠㅠ 잠을 자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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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슬프다. 갑자기 다 무섭거나 귀찮거나 어렵다. 그리고 모 선배를 거의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꿈 졸업하면서도 졸업한 거 알고 무척 아주 많이 슬펐는데... 언제쯤 이런 날이 올까 아주 어릴 때부터 기다렸는데도 정말 왔나 싶으니까 왜지 싶다. 요즘 잠을 거의 못자기 때문인가. 혼자 집에 돌아가는 길에 사색이 필요하지 않아서가 아닐까도 싶다. (나는 요즘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아 뭘 사가지고 들어가지? 를 고민한다. 그것만 고민하면 될 정도로 피곤하다. 하지만 예전에는 혼자 집에 가면서 가로등을 지날 때면, 한 걸음 한 걸음이 외롭고 괴로울 때가 이따금 찾아오곤 했었다. 당장 그 때에 내가 어떻게 했어야 선배를 구할 수 있었을지 같은 것을 생각하는 괴로운 초심은 정말 수명이 짧았지만... 내가 그 때 뭘 어떻게... 잘 했더라면 지금 혼자 집에 가고 있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억울해하는 시기는 굉장히 길었다. 지금은... 글쎄 어떨까....)
어쨌든 극복한 거 같다. 글로 남기는 순간 다시 그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 조심스럽지만 한편으론 글로 적어두는 편이 좋은 것 같아서 적고 있다. 그 일을 극복하는 데 10년이 넘게 걸렸다는 말이 되지만 기분탓인 것으로 해두자... 역시 바빠야 청승을 떨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나의 커리어 플랜에 수정사항이 있는 것은 아닐 것 같다... 결국 내가 열심히 사는 건 나중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였고 그건 꽤 피곤하니까.
71.
그렇다. 인간은 게임에 찌들어있으면 마음에 강같은 평화를 얻는 것이다....
소걸은 정말 우울한 시기에 시작했었는데 접은 건 후회 안함. 그리고 새 게임을 시작한 요즈음의 일상이 뭔가 평화롭고 안정적이어서 좋음... 아무도 내게 뭐라고 하지 않을 거야. 굳이 문제를 꼽자면 내게 수면장애가 있는 것 같다는 점인데 이건 그냥 기분 탓인 걸로 해두자... 밤에도 못 자고 낮에도 못 자고
72.
노트북 좀 알아보는 중임. 안 꺼지는 걸로
73.
앗 갑자기 3초정도 졸려졌음 얼른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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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ㅋㅋㅋㅋㅋㅋㅋ 아... 손도 안 풀리고... 죽을 맛... 당분간 전 파업합니당. 찾지 마세요.
75.
파업은 개뿔... 전화오면 받아야죠 뭐 흑흑ㅠㅠㅠㅠ 죽을맛
76.
사실 우리는 우리가 일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누리고 얻을 수 있는 편이다. 하다못해 1살짜리 애기가 우유를 먹기 위해 뭘 했겠나... 하다못해 지하철 역 앞에 엎드려있는 걸로도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이 아닌가? 다만 안정에만은 과정과 서사와 댓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정감은 그렇게 귀중하고 비싼 정서다.
77.
사실 공짜(?)로 불안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 바쁠 때가 그렇당. 이거 하고 저거 하고 그거 하고... 여기 죄여있고 저기 묶여있다보면 불안하게 흔들릴 정신도 없달지...
78.
무튼 난 캐릭터를 굴릴 때 그 글에서 쓰려는 줄거리 이외에 기본적인 뼈대?... 기승전결...이랄지 내면의 풀이과정이 필요한데... 그게 없으면 글을 못 쓴다....ㅠㅠ.... 사실 승전까진 없어도 되고 문제와 답이... 라고 해야할지 명확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기본 방향이 있어야하는데 은주를 만들 때는 그 생각을 거의 해두지 못해서(있긴 했지만 지금은 폐기한 게 대부분이라), 과정없이 결과만 쓰려니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고 재경씨 얘기를 줄창 쓸 수도 없고... 무엇보다 얘에 대해 내가 고민할 시간이 부족하고... 은주가 고민을 해봤자 별로... 내색할 애도 아니고 상대에게 비슷한 고민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혼자 귀찮은 일만 늘어날듯 하고...
79.
일단 라면을 먹자... 지금 이로 먹을 수 있는 게 라면 뿐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통제 약효 돌 때까지 기다렸다가 보고서 쓰고 계획서 넘기고 내일부턴 학교에 가서 해야지...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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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내일은 정말 학교 가야지... 정말 이러다가 패망할 것 같다 패★망
81.
난 사실 나를 꽤 좋아한다... 왜냐면 지금 이렇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제정신으로 시월의 피크를 보낼 수 없을 것 같아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2.
보고서를 쓰던가... 잠을 자던가... 공부를 하던가... 셋 중 하나는 해야하는 거 아닌가...
83.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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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억지로 일찍 잤더니 어떻게 일어나긴 했다. 그런데 비가 오는 듯... 나가기가 싫음...
85.
피자를 시킬까...? 난 아무래도 피자교인 모양이다...
86.
정상적인 남매라는 게 어떤건진 잘 모르겠지만 내가 겪어본 적이 없는 것 같긴 하다. 남매들 중에 그나마 제일 괜찮았던 건 신우랑 유채 남매. 유채가 신우를 너무 하대하긴 하지만... 나름의 존중은 하고 있는 듯 하니까... ... 반면에 지한이랑 지해는 좀 폭군와 폭군이란 느낌이... 선민이랑 지민이 정도 관계가 보편적이려나.
87.
그런데 아침 10시에 피자를 시키고 싶어해도 되는건가...
88.
어렵다. 일을 자꾸 벌이는 건 그걸 수습할 때까지 잠적하지 않으려고...에 가까운데 아주 어렵다... 기분이 너무 더럽고 슬픔. 학교에 갈까. 그런데 학교에 가려면 돈이 들지... 우산도 써야하고... 옷도 입고 화장품도 써야하고 가선 조그만 넷북 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공부해야됨... 흑흑... 비 그치면 가자.ㅠㅠㅠㅠㅠ
89.
하지만 난 피자를 시킬테고 피자를 시키면 다 먹을 때까지 밖에 못나가겠지ㅋㅋㅋ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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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결국 수요일까지 와버렸네. 시험보고 나면 밤새야한다. 난 지금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지...
91.
학교에 가긴 해야할텐데 갑자기 연짱 놀아버렸네. 시를 많이 보진 않지만 정말 좋은 건 정말 좋다.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위로가 되고 그 생각을 그런 단어로 풀어낼 수 있다니 감탄하게도 되고 곱씹게도 되고... ㅋㅋㅋㅋㅋㅋ 보고서라도 쓰던가요 나 뭐하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2.
그러니까 그 시는 옮겨적지 말아야지.
93.
외로움 젖은 마음으로 하늘을 보면 흰구름만 흘러가고, 어지럼 뱅뱅, 날아가는 고추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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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하이스펙 기믹이 모에요소가 아니라니 하이스펙 씹덕인 나로서는 동의할 수 없다. 누가 뭐래도 스펙은 그 사람의 과거, 여력, 환경에 대해 가장 손쉽게 알려주는 팩트가 아닌가? 서류를 통해 많은 사람을 평가해야 할 때는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일말의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어이구 속물들 ㅉㅉ... 토익 점수로 나에 대해 뭘 알 수 있겠어ㅡㅡ 하고 있는 것도 루저라고 생각함. 물론 알 수 없겠지. 그래도 그게 성실의 척도라면 보여줘야지... 아닌가? 물론 제 토익이나 텝스가 고득점인 건 아닙니다ㅋ_ㅋ...
생각해보니 속물 맞는지도ㅋㅋ 뭐 별로 눈이 착해보였어요 같은 낭만적인 척도는 아니니까:)
95.
마르그리드 R1 만듬. 마그는 예쁘다. 정말 예쁘다. 그러하다.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예쁘다.
그런데 최애세력이 제한파로 기울고 있는 실정에서 개방파 여캐(유부녀)... 흑흑... 그래요 전 얼빠니까요ㅠㅠ 카드 모으는대로 R2를 찍겠지만 다음 레어는 어쨌든 살가드나 레그가 될 것 같음.
96.
샤르링 샤르링 샤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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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그렇지 않고는 결국 먹고 사는 이야기밖에 쓸 수가 없다.
98.
브닝 5렙 만듬. 아... 정말 힘든 여정이었음... 그런데 서광을 쓸 일이 있을까 과연...ㅠㅠ
4렙이 바인더에 없어서 불안하다 4렙 주세요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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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워크샵 다녀옴. 8시에 들어와서 깜빡 누웠는데 다시 깨보니까 새벽 네 시였음. 진짜 진심 레알 힘들었음 그러니 선배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Q.... 한우를 많이들 드신 것 같은데 난 이가 안 좋아서 그냥 먹는 척만 함. 근데 고기 좋긴 하더라 고기... 짜파게티나 먹어야지. 일요일이니깐
100.
꿈 이야기.
남자친구와 밤거리를 떠돌고 있었다. 그 애와는 아주 오래 사귄 사이였고, 시간만큼 소모되고 마모된 관계였다. 남자친구는 내게 차일지 차이기 전에 먼저 헤어져야할지를 고민하며 불안해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그 애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좋아했던 것 같다. 그 애에게 말 한마디만 하면 나는 그 애를... 우리를 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타이밍을 기다리면서 아무 걱정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는 길을 잃고 헤매느라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었다. 곁에서 걸음을 맞춰 걷다보면 그 애의 어려움과 슬픔과 고민이 내 오른팔까지 전해졌다. 나는 그 애에게 처음 고백받았을 때의 소녀애처럼 조금 두근거렸다. 그 순간의 열쇠를 갖고 있던 건 나였다... 그런데 끝을 보지 못했다. 왜 잠에서 깼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다시 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시간이 되도록 잠들지 못했다. 한 것 없이 계속 피곤. 내일도 학교 가려면 좀 더 자야지...
101.
란이 생일을 발로 갈겨 챙겨서 슬펐는데 의겸이 생일은 생일인지도 몰랐던 게 멘붕...
현의겸씨 생일 ㅊㅋㅊㅋ
102.
학교에 가려고 했는데 나의 우울을 가누질 못하겠다. 그냥 자야지...
103.
밤을 새서라도 오늘 할 일을 끝내고 말겠음. 흑흑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4.
이야 머저리님 하나도 못함ㅋㅋㅋㅋㅋ;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