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습니당. 귀찮으니
해야징. 허허허.
한줄요약하면 으아아 책이 왜 이래요 으아아(무한에코)+약간의 주저리니까 하소연이 귀찮으신 분은 안 읽으셔도 됩니다'ㅅ')
1. 겉 이야기
내가 한 표지지만 행사 전날에 받은 책들은 표지가 정말 예뻤다. 유광을 잘 먹은데다 반짝반짝 샤이니하고 산뜻하고 그라데이션이 예쁘게 퍼져있어서 이런 미친 용서하지 않겠어요를 외치게 했었지 그 책들이 전권 파본이었다는 점이 문제지만...^___ㅜ
행사 당일 오후에 문제가 해결된 책을 받았는데 그럭저럭 행사는 메꿨지만 책 자체의 퀄리티는 n시간만에 급하게 만들어서 그런가 다소 엉망이었다. 다행히 넉넉히 뽑아서 인쇄불량인 책을 팔만큼 부족하진 않았지만... ... 일단 유광코팅에 붓자국인지 칼자국인지 모를 썸띵이 쩔어줘서 FAIL 표지 그라데이션이 층져서 FAIL.... 이래서 무슨 일이든 급하게 하면 망한다는 슬픈 교훈을 얻을 수 있었음.
2. 안 이야기
근데 진짜... 재단 왜 이러는데?ㅠㅠㅠㅠㅠㅠㅠ 눈날이랑 여백을 똑같이 줬는데 엄지로 잡을 여백도 안남겨져 있어서 처음 펴고부터 당황했지 이게 무슨 짓이여? 그리고 눈날이... 눈날이 너무 크게 재단을 해놨ㅋㅋㅋ어서 눈날이랑 세트놀이도 FAIL... ...
최애커뮤 최애커플 책이 제일 예민해하는 부분 BEST5에 들어가는 부분에서 이 사단이 나서 솔직히 좀 우울했습니다. 나중에 깨달았는데 그림도 잘렸고... 다시는 본문컨펌을 스킵하지 않겠어요. 것보다 문제는 본문컨펌을 했고 분명히 컨펌파일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던 지난 책에서도 글씨 농도가 들쭉날쭉... 아니 일관된 검은색이 아니거든 그렇다고 말 좀 해주지... ... ... 그 외에 불쾌한 부분이 몇 가지 더 있지만 이걸 쓰면 못 보고 지나가신 분들도 다시 펴보실지 모르니까 적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결론은 다음 기회를 노릴거라고...^^;
3. 속 이야기1
내용 얘기를 하기 전에 잠깐 제목 얘기.
여름인데 봄 드립을 쳐서 죄송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밀이 생일이 입춘이지요 겨울 이미지인 것 같긴 하지만 결국은 봄인 여자인 것 같습니당. 지민이가 여주인 중장편에는 배경에 관계없이 늘 제목에 봄을 넣으려고 해왔어요. 제목이 그리고 쉼표 봄인 건, (1) 밀이가 틴에이저에서 스무살까지 단 한 번도 봄에 애인이 없었던 적이 없고 (2) 밀이랑 귤이가 꼭 1년을 사귄 다음 겨울에 헤어진 채 정체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책에선 특히 쉼표 부분을 적으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별로 글들이 쉬어가는 느낌이 아니었긴 하지만...
4. 속 이야기2
쉬어가는 느낌이 아니었다는 이야기.
숨까지 참아가며 전력질주를 하다가 어느 순간 이걸 언제까지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면 맥이 툭 빠지면서 다시 속력을 낼 수 없게 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ㅁ님이 내게 밀이의 정서에 공감할 수 없다는 말을 해서 하는 변명은 아니고 저도 최근에 제대로 이해하게 된거라. ... ... 퇴고를 하는 내내 밀이가 계속 진정을 못하고 두근두근 불안해하는 바람에 굉장히 피곤했습니다. 봄에 있었던 일을 싸그리 뺐더니 그 부분밖에 안 남아서 더 그렇긴 한데, 원래 그런 타입이 아니었던 애니까 1년이면 오래 버텼다는 생각을 했음...ㅇㅇ 귤이 시점을 조금 섞어서 무게를 좀 가볍게 해보려고 노력했으나 귤이 눈이라고 가벼운 것도 아니고 사실 전 귤이 시점을 못 쓰는 병에 걸려서...
5. 속 이야기3
귤이 시점을~ 병에 걸린 이야기.
귤이 시점을 피하려고 노력하는 건 귤이가 절대그이라서...는 조크고요. 사실 귤밀은 귤이 시점을 빌리는 글이 좀 더 많지요. 그건 밀이 시점으로 글을 쓰려면 어디까지나 귤이의 표정과 귤이의 반응과 귤이의 낌새를 묘사해야하는 점이 난항이기 때문입니당. 그에 반해 귤이 시점을 빌리되 귤이 심리를 덜 쓰면서 밀이의 표정 밀이의 반응 밀이의 낌새를 위주로 글을 쓰는 건 좀 덜 힘든 느낌
... ... 그런 이야기였구요. 그래서 다시 개인지 이야기로 넘어가자면
6. 속 이야기4
언젠가 어느 곳에선가 한 번은 울 것 같던 순간.
오래된 노래 가사고 일전에도 잡담하면서 적은 적이 있지만 한줄요약하자면 저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순간적으로 덜컥덜컥, 그 때의 울컥했던 감각이 떠올라서 잠시 몇 살인지도 잊어버리고 길 위에 멈춰 서 있는 내용입지요. 사실 밀이가 두 선택지 중에 어느 것도 선택하지 않는다는 건 이 곳에 들러주시고 귤밀에 관심이 있으신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라.
네타도 안 되겠지만 메인스트림에 따르면 밀이는 전화를 거는 대신 귤이 집으로 뛰어가죠(시기는 미정이지만. ... ...)
7. 속 이야기5
커플 사이의 '커플사'에 영향을 주는 메인스트림? 진짜 메인인 이벤트(가령 사귀는 날이라던가 헤어지는 날이라던가)는 최대한 돌려서 지나가려고 했어요. 적자 크리를 막기 위해 목표 분량을 110페이지 이하로 잡았기도 했고... 책에 얘네가 이렇게 이렇게 연인이 되었다가 헤어졌습니다~를 중계하면서 같이 달리기보단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언젠가 걔한테 이런 기분이 들었었지... 하고 멈춰서있는 느낌이었으면 해서... ... 능력에 비해 좀 무리한 편집이었다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혼잡해졌지요.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으려고 함. ... ...:)
8. 속 이야기6
개인적으로 삽입을 제일 많이 망설였던 건 숨바꼭질 편이 투탑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안 넣었으니 굳이 언급하지 않겠음.
그런데 이 편만은 자기만족을 위해 넣은 거 인정. ...'ㅅ') 어차피 다시 안 낼텐데! 왜 내가 좋아하는 편을 넣으면 안 되는건가! 이 책은 밀->귤이 아니라 귤<->밀이라고! 하고 항의하는 맘이었지라. ... 5번과 충돌하는 이야기인 것 같지만. ... ... 그래요 이 책은 짝사랑 책이 아니지요 그렇다고 누군가(밀이라던가)는 조금 오해하고 있지만. 그랬던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책 바깥 이야기지만 결국 밀이를 늠름하다던가 남자답다고 평가하는 이유는 그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보통의 평범한 남자들은 자기가 차일 것 같은 기색이 있으면 여자가 땡겨도 고백을 하지는 않는 것 같거든....
9. 갑자기 하는 띠지 이야기
사실 사란본 표지가 너무 구려서 어떻게 사란본을 커버해보려고 급조하게 되었습니당. 근데 사란에만 하기 뭐해서 귤밀도... ...
생각보다 그림이 오밀조밀하게 나와서 (저는) 좋았음요. 일단 내 그림이 프린트된 걸 본 게 처음이라서... ... 흑흑 생각보다 귀여운걸? 이런 기분?ㅋㅋㅋㅋ 난 원래 내 그림에 관대하니깐. ...
사실 사란본은 띠지를 보고 집어드는 분이 많았고 귤밀본은 띠지를 보고 내려놓는 분이 많았엉... 잠시 눈물 좀 닦고...
10. 그리고 갑자기 생각나서 적는 기억에 남는 구매자느님 이야기
- 엄청 미인인 커피색 여자분이 행사 시작하자마자 부스로 파워워킹 해오셔서 한권씩 주세요. 했는데 내 책 파본.. 나중에 오셔서 다시 사가주셨었지
- 엄청 귀여운 인상의 진녹색 여자분이 한참 샘플을 만지작거리다가 사란본만 사가셨는데 사가고 몇 십 분 뒤에 와서는 우우 고민하다가 다시 왔어요 이것도 주세요;ㅅ; 하고 귤밀본도 사가심 귀엽다고 나랑 ㅁ님이랑 그 분 가시고 동시에 백화됨ㅋㅋㅋ
- ㅁ님이 부스를 돌러 간 사이 동그란 안경을 쓰셨던 (것 같은) 하얀 분이 한참동안 귤밀본을 만지작거리다가 가셨다가 다시 오셔서 만졌다가 사란본을 만졌다가 내려놓고는 내게 개미만한 목소리로 그리고봄주세요. 하셨는데 잘 못 듣고서 네? 해버렸는데 그리고봄.. 달라구요.. 하는데 울 것 같으셨음 사실 목소리를 듣고서야 여자분인 걸 알았다 아... 나도 예전에 남자취급 받는 거 싫어했는데 내심 죄송... ...
- 한참 빙고를 하고 있어서 ㅁ님이 슈퍼 시끄러웠음. 난 시끄러워서 귀를 닫고 있었는데 누가 책을 달래서 ㅁ님이 놀라서 비명지름... 나중에 보니 옆옆부스 분이셨다 아쳐린 부스였지! 1회 때부터 눈여겨봤던 그 부스지! 나도 아쳐린 좋아하는데 우우 아쳐린 우우... 그럼 뭐하나요 나님... ... ... 3회가 열릴 것도 같던데 또 나오시면 정말로 책을 사야지.ㅠㅠㅠ
11. 끗.
사란본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으므로 입을 다물기로 하겠습니당.
변명 대신 한줄코멘트를 하자면... 가란인 내 생각보다 덜 우울했고 책 분위기는 내 생각보다 더 무거웠고 내 취향은 마이너였지. 하지만 책에 대해서는 (저는) 만족하는 편입니다. 그런 것치고는. 하지만 표지는 정말 최악이었지--; ㅁ님이 대놓고 내게 비난해줬으면 나도 그럼 니가 만들지 그랬냐고 쏴줄 수라도 있었을텐데 죄송합니다 흑흑
우여곡절 끝에 남녀커플 온리전 설레임, 2회 행사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민경님이 등신대 이벤트에 당첨된 게 유머*
거두절미하고, 행사에 들고 갔던 신간들의 통신판매를 시작합니다. 관련 정보는 [이 쪽]에서 확인해주세요!
오는 7월 30일, 노멀커플 온리전 설레임 2회에 민경님과 참가합니다.
장소는 보라매 청소년수련관 다이나믹홀이에요. 부스명은 소금우주의 내적평화!
1회 때도 즐거운 행사였으니 관심있으시면 놀러오셔도 좋을듯:3
가지고 가는 신간은 대략:
<꽃과 비, 별이 흐르는 강>
13*19 / 소설 / 52p / 무선DP / 3500원
요 녀석은 Inner Peace의 민경님과 내는 트윈지입니다. 자세한 건 민경님 블로그의 홍보글을 봐주시면 될 것 같고...
공주님과 부마님이 만나서 연애하는 여름 이야기. 세계관이 있는 커뮤 책이지만 책만으로도 아실 수 있도록 쓰고 있어요.
<그리고, 봄>
13*19 / 소설 / 114p / 무선DP / 5000원
그리고 쉼표 봄. 개인지에요! 주기율 씨의 산뜻한 스물 하나와 배지민 씨의 청량한 스물 하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회 때 들고 갔던 트윈지 <눈 그친 날>과 살짝 이어지는 책이지만, 읽지 않으셔도 책을 읽으시기엔 지장이 없습니다:D
이렇습니다.'ㅅ')
부스는:
요기에요.
12시부터 입장이고 판매전은 3시 20분 마감이니까 늦게 오시면 당황하며 데이트신청;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