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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애매한 서화

끝은 중요하지 않아




 일전에, 낮꿈을 꿨네.
 그러셨습니까.
 벚꽃이…….
 ……?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더군. 바람에 꽃잎이 날려 눈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
 당신답지 않게 감성적인 꿈이네요.
 아아, 그 와중에 자네의 비녀를 줍는 꿈이었지.
 ……게다가, 재미없는 꿈이군요.
 나도 일어나서 그렇게 생각했지.
 그러셨습니까?
 꿈을 이야기해주면 재미없는 꿈이군요, 하고 대꾸하지 않을까 하고.
 …….
 지금 그 묘한 표정을 하고 말이지.
 …….
 …….
 공영 님.
 아아, 듣고 있어.

 그게 제 비녀인 줄은 어떻게 아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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