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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하는 소언

[외관]

짙은 눈썹에 짧게 깎아친 새카만 곱슬머리, 머리카락과 같은 빛깔의 생생한 눈. 쏟아지는 앞머리를 종종 귀 뒤로 긁어 넘기곤 한다. 밝은 모래색 피부 위에 주근깨 자국이 엷은 얼룩처럼 남아있다. 잘 단련된 몸에는 풍채에 어울리는 근육이 붙어 있으며 특히 등이 곧고 어깨가 넓게 벌어졌다. 기후에 맞고 실용적인 옷차림을 하고 다니며, 행색이 단순하고 수수하여 소속이나 출신을 추정하기 어렵다.

 

[성격]

- (차분한) 조용한 중저음에 가짓수가 적은 표정, 보이고 들리는 것만큼 매사에 동요와 저항이 적다. 부당하게 들리는 명령이나 요청에도 되묻지 않고 생각보다 순순히 따라주는 편. 그러나 능력 밖의 일은 확실히 할 수 없다고 분별하여 대답할 수 있다.
- (기민한) 시야가 넓고 상황의 위화감을 곧잘 감지한다. 눈치가 빠르다는 것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일일이 반응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그러한 삶은 너무 고단할 것이다), 행동이 필요한 순간을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신의있는) 덤덤한 얼굴을 하고 있어 타인에게 무심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얼굴이 익으면 손이 닿는 선에서 조용한 배려를 건넨다. 행동거지가 명확하고 입이 무거워 믿을 수 있는 사람이란 인상을 주며, 한 번 신뢰를 사면 쉬이 배신하지 않는다.

[기타]
- 일거리를 찾고 있는 퇴역군인, 특기는 기승. 5년 전에 퇴역한 후 소속이나 거점 없이 경호나 이송 따위의 의뢰를 받아 일해왔으며 사막은 지금까지 세 번 종단한 경험이 있다, 그 중 남쪽으로 향한 것이 두 번.

- 북방의 도시국가 출신. 모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베이스 캠프에 왔다. 이번에 사막을 건너면 4년만에 남편의 얼굴을 볼 계획. 가는 길에 겸사겸사 누군가에게 고용되면 보수를 담뱃값에 보탤 수 있겠거니 생각하고 있다.

- 18세부터 모국에서 군생활을 했으며 20세에 상관의 소개로 유력한 귀족 가문의 막내아들과 결혼했다. 남편은 3살 연상의 학자이나 마지막으로 얼굴을 본 이래 최근까지 연락하지 않았다. 이번에 만나러 가는 것은 이혼에 필요한 절차를 밟기 위해서. 찾아가겠다는 편지를 보내두었으나 잘 도착했는지 그것을 읽었는지는 알 수 없다.

- 팔꿈치 길이의 대거 한 자루를 항상 소지하고 있다. 가죽 물통, 약간의 은화, 담배 등.
- 골초. 바람이 심한 날엔 태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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