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자윤
27세부터 나이를 세지 않는 아줌마. 빨간 뿔테안경에 화장기 없는 얼굴. 집게핀으로 대강 올려묶은 깻잎머리.
모 재단이 후원하던 전직 미소녀전사. 결혼과 임신을 계기로 은퇴하고 연구에 전념 중. 토끼 슬리퍼에 편안한 임부복을 입고 있다.
재단의 과학자. 본인은 디자이너로 불리는 걸 선호한다. 의대 출신으로, 은퇴 직전의 본업은 의료기기 개발회사의 연구원이었지만 재단에서 제대로 월급을 주겠다고 해서 때려쳤다. 전투복이나 괴악한 취미의 무기를 디자인하면서 즐거워하는 게 요즘의 일상.
운명이나 우연 같은 것을 믿고 즐기는 소녀적인 감성도 있음. 물론 그런 걸 직접 조작하는 게 취미이기도:)
자윤 → 민
귀여워! 우리 애기! 모 방송사의 퀴즈 프로그램에서 열 다섯 살의 민이 13주째 밀리고 쌓여서 거액이 된 상금을 냉큼 타는 모습을 보고 "아, 아직 생각 안해봤는데요? 뭘 하면 좋을까요?" 몹시 인상깊어서 눈여겨 보다가 재단의 힘으로 픽업했다.
스파이더맨을 좋아한단 걸 알고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준비해주고 싶어했지만, 저작권에 걸릴 것 같아서 그만 두기로.
민은 자윤을 잘 따르는 편. 자윤의 배에 가끔 손을 대보거나 하면서 두근두근하기도. 아기가 빨리 보고 싶은 듯.
자윤 → 적
전투동료였을 적엔 이상한 누나와 건방진 꼬맹이로 서로를 인식하고 있었던 모양. 아직 그 시절의 동료애와 비슷한 것이 남아있다. 자윤이 뭔가 먹고 싶다고 연락을 넣으면 부재중인 애 아빠 대신 이 남자가 투덜거리며 사오곤 한다.
자윤 → 소망
여고생! 내가 은퇴하니까, 날 대신할 정의감 넘치는 여고생이 필요해!
자윤 → 채화
예쁘고 귀여워서 좋아함. 코스튬에 대해서는 채화를 데리고 많이 상의하는 편인 것 같다. 주된 상담 내용은 채화의 코스튬에 레이스를 넣느냐 뭐 그런 소소한 것인 것 같지만... 이럭저럭 생긋생긋 친한 느낌. 점술은 믿지 않음.
자윤 → 기준
□ Red
이 자윤, 17세. 커다란 뱅글이안경을 쓰고 열심히 공부하던 모범생. 몸보다 조금 큰 교복에 검은 스타킹, 깻잎머리. 희미한 주근깨.
호기심많고 사회에 서툰 여자아이. 안경을 벗으면 미소녀가 된다는 설정 같은 건 없지만, 전투 중에는 안경을 벗고 렌즈를 쓰기 때문에 아무도 알아보지 않는다. 키는 167. 어릴 땐 큰 편이었지만 중학생 때 사고로 아버지를 여읜 이후 0.1cm도 크지 않았다.
사고 이후 우연한 계기로 모 재단의 레드로 발탁되었다. 성적우수 장학생인진 모르겠지만 성적은 몹시 우수함.
좋아하는 히어로는 요술공주 밍키의 밍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