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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애매한 서화

귤소년의 모험 이야기 (가제)




- 2 -

녹차소녀는 마침 혼자였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그랭.ㅎ"
그래서 귤소년은 녹차소녀의 요메남자친구가 되었습니다.
은자를 찾아가기로 한 두 사람은 함께 바다를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이 귤색으로 물들고 슬슬 다리가 아파올 즈음, 녹차소녀가 물었습니다.

"그런데 귤이는 귤색이 싫은 거야?" 귤소년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럼 계속 귤색으로 살면 안 돼?" 귤소년은 또 고개를 저었습니다.

녹차소녀는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조그맣게 중얼거렸습니다.
"어차피 또 귤을 너무너무 좋아하다보면 다시 귤색이 될텐데."




- 5 -

바닷가에는 별주부가 혼자 땅콩배를 띄우고 있었습니다.

귤소년은 공손하게 말을 걸었습니다. "바다를 건널 수 있을까요?"
"……글쎄." 별주부는 귤소년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은자를 만나러 갈거야. 배에 타도 돼?" 녹차소녀가 조금 덜 공손하게 물었습니다.
별주부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습니다. "오늘은 파도가 얌전하다."
녹차소녀는 귤소년의 손을 배로 끌며 말했습니다. "타도 된대."

귤소년은 기뻐하며 배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녹차소녀는 가만히 바닷가에 서서 말했습니다.

"난 배멀미가 있어서 못 가."

어....


하드 왔당.
320기가 질렀는데 500기가가 와준 센스... 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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